팥빵
by 영부 2022. 3. 23. 09:27
벚꽃 잎이 만개하던 일요일 아침
나는 벚꽃 나무 밑의 팥빵 할머니를 찾아갔다
평범했지만 달콤한 팥이
흩날리는 벚꽃과 잘 어울렸다
인적이 드문 곳이라
혼자만의 비밀장소에 온 것 같다
팥빵의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와
벚꽃의 향긋한 봄기운이
나의 옷과 몸에 들어와
차분히 가라앉는다
감사를 표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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